파란의 무료 SMS 서비스 성장의 이유 분석

파란닷컴(paran.com)이 5월 1일 SMS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사나 통신회선 가입 유무와 상관없이, 전월 파란 메일을 쓴 고객의 이용량에 따라 50건에서 최대 300건 까지 SMS를 무료로 지급한다.

무료 SMS는 과거 메신저 시장 후발주자였던 네이트온이 1위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되었던 서비스다. 최근 네이트온이 타 통신사 가입자의 무료 문자 이용량을 기존 50건에서 10건으로 제한한 상황에서 이번 서비스가 파란에 또 한 차례 기회가 될지,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www.metrix.co.kr, 대표 조일상)가 오픈 이후 최근 3주 간의 이용량을 분석했다.

오픈 첫 주 25만 명을 기록했던 파란 SMS 방문자수는 5월 3주 약 131.9% 증가한 58만 명을 기록했다. 더불어 파란 메일의 방문자수도 167만 명에서 208만 명으로 24.8% 증가했다. 이용자수가 증가한 최근 3주간 SMS와 메일, 두 서비스의 중복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파란 SMS 서비스를 이용한 모든 방문자가 메일 이용자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3주, 파란 SMS 방문자수는 동기간 T WORLD(tworld.co.kr), SHOW(show.co.kr), LG텔레콤(lgtelecom.com) 등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SMS 서비스 이용자 보다 약 1.8 ~ 2.8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을까?

우선 무료 SMS로 시장 점유율 75% 이상을 넘어섰던 MSN 메신저를 누르고 이젠 시장 점유율 80% 대 육박하는 네이트온 사례를 살펴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 네이트온 무료 SMS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되던 SMS가 유료로 전환되던 시점에서 출시되었다.
- 이동 통신사와 관계 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 SMS를 100건 부여하였다.

이 2가지 Point는 아래의 2가지 서비스 전략에 근거한 것이였다.

1) User에게 확실한 Value 제공
2) 대상 고객을 통신사 고객에서 인터넷 이용 고객으로 전환

아주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나, 2)의 요소는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다.

핵심적인 시사점은 사업자 중심의 시각에서 고객 중심의 시각으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핸드폰이 아닌 다음에야, SMS를 전송하는 것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터넷에서의 SMS 서비스에 대한 정책 및 서비스 feature는 통신사 중심이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 점에서 네이트온은 초기 시작부터 통신사 중심의 시각이 아닌 인터넷 이용 고객 중심의 시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이 점이 주요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완벽한 전략은 그 뒤 후발 서비스(MSN 메신저, 하나포스닷컴)가 이를 완전히 모방하였으나, 단순히 모방으로 뛰어 넘을 수 없는 진입 장벽이 된 것이다.

그런데, 왜 파란닷컴이 갑자기 선전하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앞서에서도 언급한 내용 중에 신경을 써서 볼 대목이 있다.

최근 네이트온이 타 통신사 가입자의 무료 문자 이용량을 기존 50건에서 10건으로 제한한 상황에서 이번 서비스가 파란에 또 한 차례 기회가 될지,

바로 이 대목이다. 네이트온이 통신사와의 연관성이 낮은 인터넷 서비스에서 “통신사가 개입된 느낌”에서의 무료 문자 서비스 혜택을 조정하게 되자, 파란 닷컴의 무료 SMS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라 볼수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SMS 이용자보도다 파란닷컴의 이용자가 1.8~2.8배가 높다. 

결론적으로, 국내 1위 시장을 석권한 네이트온은 이번 조정을 통해 큰 손실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파란닷컴은 다시금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서비스는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

하나의 서비스 사례이지만,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큰 일이라고 볼 수 있다.

One Response

  1. 용량도 엄청나게 추가해봤고, 메일 검색도 해봤지만, 파란 메일이 지메일과 차이를 보이는 점은 메일을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의 중간 단계에 놓일 만큼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지 여부인 것 같습니다. 이통사이기 때문에 SMS로 쉽게 확장은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메일과 SMS 사용자가 대화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장기적인 혜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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